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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부더비 남긴 인종차별 '후폭풍'

수많은 라이벌전과 지역더비로 맞물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것은 북서부 더비다. 붉은색을 팀의 메인 컬러로 삼는 맨유와 리버풀의 격돌은 산업시대 대영제국의 축이었던 두 도시의 감정 대결이자 잉글랜드 축구를 지탱해 온 역사의 승부다.

지난 15일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두 팀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부상에서 돌아온 캡틴 제라드의 선제골로 리버풀이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지만 맨유는 교체 투입된 치차리토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24분까지 소화하고 교체돼 나갔다.

그러나 박진감 넘쳤던 90분의 사투는 개운하지 못한 뒷얘기를 남겼다. 맨유의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경기 후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로부터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폭로한 것. 에브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아레스는 인종차별적 언어를 반복하며 나를 괴롭혔다”며 분노했다. 이에 대해 수아레스는 경기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상대를 존중하며 살았다. 인종차별로 비난받아 당황스럽다”며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인종차별은 경기장폭력, 승부조작과 더불어 유럽축구연맹이 가장 강력하게 처벌하는 조항 중 하나다. 90년대 들어 아프리카계 선수들이 유럽축구에 등장한 뒤 매 시즌 선수와 선수, 혹은 선수와 관중 간에 벌어지는 갈등요소다. 카메룬 국가대표 사무엘 에투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시절 스페인 관중들이 자신을 자극하는 원숭이 소리를 흉내 내자 경기 중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맨유는 에브라의 이런 주장을 들은 뒤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수아레스를 고발했다. 해당 경기 주심의 보고서를 받은 축구협회는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 혐의가 인정되면 강력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맨유와 리버풀의 2라운드가 인종차별에 대한 진실공방으로 넘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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