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5억 누리꾼이 두려워!

中공산당, 심상찮은 반발에 옥죄기 돌입

온라인은 그 자체가 권력의 장 내지는 권력이라고 해도 좋다. 사회주의 종주국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을 지배할 경우 엄청난 파워를 과시할 수 있다. 굳이 다른 사례를 들 필요도 없다. 한국계 게임 촨치(傳奇) 서비스로 대박을 터뜨린 성다(盛大)의 천톈차오(陳天橋) 회장을 비롯한 내로라하는 신흥 부호들이 대부분 IT 분야 종사자라는 사실만 들먹여도 충분하다.

그러니 오프라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들조차 너도 나도 경쟁적으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波) 사용을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 팬들과 소통하지 않나 싶다. 이뿐이 아니다. 정부에서 무슨 정책을 내놓으면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즉각적 반응도 한다. 대체로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최근 전 국민의 지문 수집을 의무화한다는 정부 발표에 누리꾼들이 벌떼 같이 일어난 게 가장 확실한 사례가 될 것 같다. 온라인 공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13억 국민을 범죄자 취급하는 발상이라고 핏대를 올리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5억 명에 이른다. 앞으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웨이보 사용자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후진타오 총서기 겸 국가 주석까지 트위터를 이용하다 중지했을 정도였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다.

한마디로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태워버릴지도 모르는 막강한 권력 실체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막강한 넘버 투를 인정해서는 안 되는 공산당 정부로서는 무슨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아니나 다를까, 중국 당국은 조치를 강구하기 시작했다. 우선 각 지방 정부 차원에서 온라인 보안 팀을 꾸리고 있다. 사이트 이용 실명제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중국 공산당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했다. 적어도 내부에서는 필적할 대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맞상대가 나타났다. 문제는 이 상대가 얼굴이 없다는 사실이다. 과연 공산당은 이 버거운 상대에게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현재로서는 이긴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진다고 전망하기도 그렇다.

그것은 무려 90년 이상이나 버텨온 중국 공산당을 우습게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팽팽한 기 싸움이다. 나쁘게 말하면 양자 간의 이전투구가 될 수도 있다. 이외에 확실한 사실 역시 하나 있다. 그것은 온라인 권력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중국전문 칼럼니스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