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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노 저주' 푼 엡스타인 ‘염소’마저?

‘염소의 저주’는 밤비노를 잡은 사람들이 푼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끝나자 이적 시장이 활짝 열렸다. 감독과 코치는 물론 구단 운영의 총책임자인 단장들까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이 와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역시 테오 엡스타인 전 보스턴 단장. 지난 2002년 29세의 나이에 명문 보스턴의 부사장 겸 단장으로 깜짝 임명돼 야구사를 새로 쓴 인물이다. 적극적인 선수 영입과 유망주 발굴로 ‘늙은 팀’ 레드삭스에 원기를 불어 넣었다. 그 결과 2004년 86년 만에 ‘밤비노(베이브 루스)의 저주’를 풀며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저주’에 시달리는 팀은 또 있다. 미시건 호수에 붙어 있는 중부 최대 도시 시카고에선 ‘염소’라는 말만 들으면 진저리를 친다. 1945년 한 팬이 염소를 대동하고 입장하려다 제지당한 뒤 “다시는 컵스 홈구장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독설을 내뿜었다. 그의 저주는 곧 현실이 됐고, 올해까지 66년간 컵스는 ‘폴클래식’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사실 웬만한 ‘저주 시리즈’는 미디어와 호사가들이 그럴 듯하게 꾸민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해당 구단 수뇌부라면 쉽게 넘길 말들이 아니다. 우리 식이라면 고사와 굿이라도 해야 안심이 된다. ‘멍청한 구단주’라고 손가락질만 할 수 없는 이유다.

무엇보다 엡스타인은 강팀을 만들줄 안다. 컵스는 자금력과 선수단 전력 모두 우승을 넘보기에 충분하다. ‘두뇌와 자원’이 합쳐진다면 결과를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컵스는 이례적으로 3년간 1000만 달러가 넘는 큰 돈을 엡스타인에게 약속했다. 새 임무를 부여받은 엡스타인은 7년 전 저주를 함께 푼 옛 부하직원들을 다시 끌어 모으고 있다. ‘시카고의 염소’가 긴장해야 할 차례다. /미국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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