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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조범현이 ‘SUN’에 미안한 이유

“선동렬 감독에게 미안하다.”

조범현 KIA 전 감독이 지난달 31일 인천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뜻밖에도 신임 선동열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마지막 말을 했다. 이유는 강한 불펜을 물려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 전 감독은 “지난 4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니 강한 불펜을 만들지 못한 게 아쉽고 선 감독에게도 미안하다. 손영민과 곽정철이 성장했지만 강력한 불펜투수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선 감독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다. 능력 있는 사람이라 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 알다시피 조 전 감독은 선발야구로 4년 동안 KIA 마운드를 이끌어왔다. 6선발진을 내세우는 등 삼성과 SK의 불펜야구와는 확연히 다른 접근 방식이었고, 2009년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불펜이 허약해 뒷문이 헐거워지면서 역전패를 자주 당하기도 했다.

그는 “부임 이후 키워보려 했지만 불펜의 필승조를 맡을 투수들이 부족했다. 그래서 강한 선발투수를 내세워 초반에 승기를 잡는 야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초반 승기를 잡으면 상대가 후반에는 약한 투수가 나오고 점수를 더 뽑아 쐐기를 박는 야구를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 한 팀에서 야구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6년 WBC 대회 때 투수 코치와 배터리 코치로 호흡을 맞추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 통했다. 시즌 경기를 있으면 후배인 선 감독이 찾아와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애꿎게도 전임과 후임 감독의 관계가 됐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서운함 보다는 미안함, 그리고 진심이 담겨있었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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