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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사람에 대한 평가

최근 최고 화제의 인물,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나는 ‘오빠’라 부른다.

몇 년간 연재칼럼을 같이 썼고 밥도 먹고 간혹 연락을 주고받기도 한다. 허나 누가 친하냐 물으면 친하다고는 말 못한다. 개인적으로 몇 번 실망한 적이 있었고, ‘나꼼수’도 끝까지는 도저히 못 듣겠다.

영웅은 멀리서 난다고 했던가? 그럼에도 ‘나꼼수’가 현실 정치에 기여한 효과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어준이라는 인물의 매력도 인정한다. 어쨌든 사적인 악감정과 공적인 감탄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조금 마음이 불편했다.

하지만 이런 애매한 감정을 가지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 화제의 중심에 서 있을 때 그 사람에 대한 말은 넘쳐난다. 호의와 악의는 서로 교차하며 새로운 설이나 루머, 신화를 만들어낸다. 이런 가운데서 어떤 한 사람이 타인에게 정당하고 공정하게 평가, 이해를 받는 것은 무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사람은 현재 자신이 둘러싸인 여러 정황에 따라 과대평가를 받거나 과소평가를 받는 부분이 있다. 과대평가 받은 부분이 많은 사람과 과소평가 받은 부분이 많은 사람은 그 차이에 따라 유익함과 억울함을 나눠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기에 과대평가를 받다가 과소평가를 받게 되기도 하고, 과소평가를 받다가 과대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게 유명세가 감내해야 하는 하나의 사이클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 과대평가 받고 있는 이들도 적어도 그들 안에서 정의나 공정함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면, 스스로가 완결되거나 전지전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또한 그들이 스스로에 대해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해 비판하는 사람들 역시도 이유 있는 분별력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광을 위한 열광, 비난을 위한 비난 혹은 그런 눈 질끈 감은 자들을 교묘하게 오도하기 위한 외부세력들이 늘 더 큰 문제였다. 나는 우리가 불안하고 애매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한 명 한 명의 개인이었으면 한다. 마찬가지로 어준 오빠 역시도 끝까지 ‘개인’으로 남았으면 싶다./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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