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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뜰 생각'만 하는 중국 부자들

중국인들은 평균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개념이 약하다. 그래서 지도층이 비리를 저질러도 별로 비분강개하지 않는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문호 루쉰이 비판했던 아큐(阿Q) 같은 인물이 이런 전형적인 스타일의 인물이라고 해도 괜찮다. 이는 애국심과도 연관된다.

중국인들은 애국심도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결론이 바로 나온다. 역사적으로 봐도 그렇다. 주변의 이민족들이 중원에 들어와 수많은 왕조를 세우고 자신들을 잔인하게 지배했음에도 ‘레지스탕스’라는 것을 별로 해본 적이 없다.

중국인들이 여전히 이런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중국 재계의 권위 있는 정보제공업체 후룬 연구소가 전국 18개 대도시의 1000만 위안(18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 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국 부자 3명 중 1명은 해외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48%는 이민을 고려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외 보유 자산이나 이민은 개인적인 선택이므로 나쁘다고만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비율이 33%, 48%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이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나 애국심과 크게 관계가 없는 집단이라는 평가를 내려도 그리 억지는 아닐 듯하다.

중국에서는 지금 빛의 속도로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상 자체를 놓고 보면 지극히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들도 자신들보다 앞서 부자가 된 이들처럼 생각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시쳇말로 “소는 누가 키우나?” 하는 말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당연히 답은 민초들이 키워야 한다는 것이 된다. 국외자로서 부자들이 늘어나는 이웃국가의 현실을 마냥 축하해주기 어려운 이유가 진짜 간단해지는 것 같다./중국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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