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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에 지친 기성용 보호하라

기성용이 쓰러졌다. 만 22세의 팔팔한 청년이 소속팀 셀틱의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다. 결국 지난 6일 기성용은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기성용을 괴롭히는 건 장염으로 인한 두통과 구토 증세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 바로 혹사로 인한 체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총 18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풀타임이다. 장염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스코틀랜드리그와 유로파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팀에서 유일하게 교체 한번 되지 않은 선수였다. 여기에 대표팀 소집을 위해 8~10월 한국으로 와 다섯 번의 A매치를 치렀다. 총 23경기니 1주일에 두 경기씩을 꼬박 소화한 셈이다.

셀틱과 대표팀의 기성용 남용(?)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그는 양쪽 모두에서 대체 불가능한 특별한 선수다. 셀틱에서는 미드필더임에도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에이스로 부상했다. 닐 레논 감독은 기성용을 노리는 유럽 각지의 팀들에게 “기성용을 데려가고 싶으면 1000만파운드(한화 약 170억원)를 내놓으라”고 엄포를 놨다.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도 기성용을 박주영보다 중요한 팀의 기둥이라 말한다. 그는 감독 부임 후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 기성용을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실전과 평가전을 가리지 않고 유럽에서 호출한 대표팀의 기용방식이 기성용의 혹사를 가속화시키고 말았다.

이번에도 기성용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있다. 현 상태라면 무리해선 안되지만 조광래 감독은 그를 원한다. 아무리 중요한 선수라도 닷새 넘게 훈련도 못한 선수가 과연 얼마나 보탬이 될까? 더 멀리 보고 기성용을 보호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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