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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들볶는 오바마

하와이 APEC 정상회의서도 세계경제 금고지기 역할 압박 1년 앞으로 다가온 재선 노림수

요즘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겸 총서기는 외국 정상들을 만나기가 부담스럽다.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 위기에 따른 세계적 경기 침체로 인해 어느 나라 정상을 막론하고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마치 한방으로 대박을 터뜨려 일약 재벌급의 반열에 올라섰으나 주변에 꼬이는 파리들 때문에 괴로운 졸부 신세가 따로 없다.

홍콩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특히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날 경우는 아예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난다 긴다 하는 참모진들과 아무리 구수회의를 해도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활용하라는 미국의 생떼를 잠재울 묘책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12일부터 양일 간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가진 후 주석 겸 총서기와의 회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단호했다. 중국이 위안(元)화의 대폭 평가절상을 통해 세계 경제의 금고지기 역할을 마다하지 말라는 압박을 가했다. 거의 최후통첩이었다. 혹자들이 이번 하와이 회동을 지난 1985년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의 G5(미, 일, 독, 불, 영) 재무장관 회동의 재판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당시 미국은 단 한 방으로 엔화의 평가절상 수락이라는 일본의 굴복을 얻어내 산소마스크를 끼고 있던 경제를 회생시킨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하면서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이른바 가칭 하와이 합의를 타결시키자는 우회적 공격이 아닌가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전방위적인 후 주석 겸 총서기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은 하와이가 강아지도 힘을 얻는다는 자기 집 앞마당이기 때문이 아니다. 중국을 속죄양으로 굴복시켜야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야 한다. 아무려나 괴로운 것은 후 주석 겸 총서기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로서는 내년 10월 권좌에서 퇴진하는 날까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시달림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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