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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지나친 태클

요즘 중국의 외교·안보 관련 행보를 보면 분명한 사실이 하나 드러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고 지도부가 입에 올리던 매뉴얼인 도광양회(韜光養晦·실력을 드러내지 않고 은인자중함)에 입각한 행동을 굳이 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다시 말해 자신들의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숨기지 않겠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이제 화평굴기(和平堀起·평화적으로 부상함)를 아예 넘어서서 돌돌핍인(咄咄逼人·거침없이 남을 압박함)해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내부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까지 시사해주는 행보가 아닌가 보인다.

그렇다는 사실은 11월 들어 프랑스 칸, 하와이, 인도네시아 발리 등에서 잇달아 열린 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아시아 서밋(EAS)에 참석한 후진타오 국가 주석 겸 총서기, 원자바오 총리 등의 발언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위안화 절상, 남중국해 문제 등의 각종 현안과 관련해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대놓고 “노!”라는 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강경 입장이다.

중국의 이런 자세는 세계 속에서 갈수록 커지는 위상을 확실히 깨닫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중국의 입장은 다르다. 미국이 너무 중국 견제에 열을 올리면서 무차별적 공세를 가하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명히 이유를 대고 있다. 사실 오바마는 기회만 있을 경우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으니 그렇지 않다고도 하기 어렵다. 17일 발표한 오바마 독트린 역시 다르지 않다. 아시아에 적극 진출, 중국 고사 작전에 나서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바마가 중국 견제에 열심인 것은 이해의 여지가 없는 것이 아니다. 재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미국의 영광 재현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언론에 “중국을 건드리면 대포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등장할 정도로 중국의 반발이 심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템포 조절에 나설 필요는 있는 듯하다. 답은 역시 중국이 그저 화평굴기 정도의 외교 전략을 전개하도록 적당히 몰아붙이는 유연한 공격에 있는 것 같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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