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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계 탄 기분이야"

“계를 탄 기분이야.”

그늘 가득했던 얼굴에 모처럼 햇살이 들었다 21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 시 넥센 마무리 캠프에서 만난 김시진 감독이 불쑥 던진 말이었다. 그는 전날 LG에서 FA자격을 얻어 넥센과 계약한 외야수 이택근(31)의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김시진 감독은 오후 3시께 구단직원을 통해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직접 이택근의 전화까지 왔다. 눈물나게 기뻤다. 그에게 이택근은 심청이였다. 자신이 애지중지 길렀던 이택근이 ‘심봉사의 빚을 갚기 위해 인당수에 뛰어든 심청이’처럼 2년 전 LG로 팔려갔기 때문이다. 오매불망 심청이를 눈뜨고 다시 만난 격이었다.

김 감독의 기쁨과는 별개로 세간에서는 이택근의 넥센행을 충격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왜냐면 현대 선수들을 물려받아 창단 이후 선수장사에 여념이 없었던 구단이었다. 그런데 수 백억짜리 로또를 맞은 것도 아닌데 갑자기 FA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0억 원을 투자했다. 또 다른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넥센이 성적을 내기 위한 신호탄으로 생각하는 시각도 있다. 올해부터 넥센이 살림이 어려웠던 시절을 벗어나 충분히 자생력을 확보했다는 근거에서 비롯된 것이다. 메인 스폰서와 소규모 스폰서 등을 합하면 100억 원이 넘고, 입장권 수입과 중계권료, 기타 마케팅 수입 등을 더하면 흑자뿐만 아니라 투자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야구단의 본질적인 가치의 문제도 있다. 넥센은 서울시장을 연고로 가진 매력적인 구단이다. 앞으로 4~5위 정도를 유지한다면 구단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최근에는 400억 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택근의 영입은 구단의 본질적 가치를 키우기 위한 투자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넥센의 변신이 연속성을 갖게 될까. 시간이 지나면 확연히 입증될 것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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