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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경제불황으로 인한 극우화 바람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가진 게 넉넉하면 사람은 너그러워진다.

남의 것 하나를 뺏어 100개를 채우려는 묘한 성향의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한다. 반면 상황이 나빠지면 공격적이 된다. 남에게 주기는커녕 어떻게 해서든지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고 우기게 된다. 국가가 이렇게 되면 극우화라고 한다.

요즘 ‘닥치고 소비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한 미국 탓에 유탄을 맞은 유럽의 경제위기가 단체로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갈 것이라는 말이 나돌 만큼 심각하다. 그래서일까, 요즘 유럽의 극우화가 심각하다. 소위 네오 나치 경향이 전 유럽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가 농후하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무슬림과 집시들이 희생을 당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 역시 다르지 않다. 극우 색채가 농후한 공화당을 버리고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한 3년 전 분위기는 간 곳이 없다. 국민의 극우화에 대한 불감증도 보통이 아니다. 호주와 싱가포르에 미군 전력을 신규 배치한다는 데도 반대 분위기는 보이지조차 않는다. 극우화에 관한 한 일가견이 있는 일본은 더할 나위가 없다. 경제 상황이 나쁜 것이 더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적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를 주축으로 하는 극우 정당의 탄생도 검토되고 있다.

이 와중에 한국의 분위기도 이상하게 변하고 있다. 다문화 사회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외국인 혐오증이 난무하고 있다. 이해의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이렇게 광기가 확산하면 우려스럽다. 역사적 사례에서 보듯 미래는 어둡게 된다.

‘예기(禮記)’에는 “좌도(左道)로 정치를 어지럽히면 죽인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우도(右道)로 정치를 어지럽히면 죽인다”는 말도 성립돼야 한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이게 한국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어쨌거나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을 핑계로 대면서 극우화의 바람을 거세게 일으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렇게 될 경우 돌아올 결과는 글로벌 안보 불안밖에는 없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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