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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준석 비대위원에게

먼저 축하를 드려야 할까요. 어쨌든 큰일을 맡았습니다. 약관을 갓 넘은 이준석씨의 비상대책위원 선임 소식에 많은 사람이 놀랐을 것입니다. 이전의 한나라당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인선이었습니다. 수구, 보수로 대변되는 게 한나라당의 자화상이었습니다.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은 아니라고 해도 우리 눈에는 그렇게 비쳐졌습니다. 제 눈의 들보는 뽑지 못한다고 할까요. 한나라당이 국민 곁에서 점점 멀어져만 갔던 것도 사실입니다.

비대위원을 뽑는다고 했을 때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닐까 했죠. 물론 야당은 이처럼 폄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에게 이 위원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도덕성에 관한 한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솔직히 다른 비대위원들에겐 관심도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우선 신선미가 떨어졌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야 노심초사해서 골랐겠지만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 위원에 관한 인터뷰 기사 등을 보았습니다. 우선 속이 시원했습니다. 무엇보다 직설화법이 좋았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에둘러서 표현합니다. 나중에 면피하려는 보신주의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깨야만 정치가 새로워질 수 있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위원에게서 일말의 희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절대로 포기하거나 좌절하면 안 됩니다.

기득권을 깨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선봉에 서주기 바랍니다. 벌써부터 이 위원에 대한 신상털기 등 음해도 시작된 것 같아요. 거기에 흔들리지 마세요. 정치인들은 필사적입니다. 막판엔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으로 나옵니다. 국회의원 299명 모두가 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군이나, 우군은 없습니다. 여기에 일부 언론도 가세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언론보도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뚜벅뚜벅 이 위원의 갈 길을 가세요. 오로지 국민만 당신에게 성원을 보낼 것입니다.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마세요. 끝까지 흔들리면 안 됩니다. 또 적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도 맞설 수 있는 기개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 위원의 개인적인 욕심은 없겠죠. 만의 하나 한 사람의 눈에도 그렇게 비쳐진다면 안될 일입니다. 정말 이 위원이 우리 정치판을 정화하는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그것이 저만의 바람일까요.

/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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