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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동료와 갈등 풀기 위해 몸부림

KIA 최희섭은 돌아온 탕아다. 팬들과 동료와 갈등 때문에 팀에서 도망치려 했다.

정신적으로 강건하지 못한 그에게는 인생 최대의 시련이었다. 야구도 안 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실패했고, 욕만 잔뜩 먹고 돌아왔다.

팬들과의 갈등은 별것 아니다. 성적이 부진하니까 행동이 미워보이고 질책이 따른 것일 뿐 향후 성적이나 노력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다.

오히려 심각한 것은 동료와의 갈등이다. 갈등은 훈련에서 비롯됐다. 최희섭은 몸집이 크기 때문인지 자주 아프다. 허리와 무릎, 등, 발 등 부상 부위도 많았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까지 있었다. 한국식 팀 훈련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훈련한다. 시즌에 들어가서도 홈경기일 경우에는 특타가 있으면 2시쯤 출근해서 5시까지 훈련한다. 캐치볼을 시작으로 타격과 수비훈련을 받고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빼곡하다.

그런데 최희섭은 캐치볼 몇 번 하고 방망이 몇 번 휘두르고 경기에 나서는 스타일이다. 조금 세게 훈련을 받으면 다음날 바로 아프다고 하소연한다.

코치진은 4번 타자가 경기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하도록 해왔다. 그러면서도 아프다고 자주 빠지니 모든 훈련을 소화하는 동료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최희섭은 광주의 재활군에서 부단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훈련량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솔직히 힘들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참고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년간 옆에서 지켜본 최희섭은 여리다. 조그만 바람에도 흔들리는 촛불 같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미안함을 갚아줄 것인지 지켜보는 일도 관전 포인트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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