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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줄여주는 대안교육센터

학교 폭력이 심상치 않다.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기에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관련 뉴스가 빠지는 날이 드물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학교의, 부모의, 학생의 책임만도 아니다.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풀어야 할 대목이다. 학교 폭력을 이대로 놔둘 순 없다. 지금처럼 방치했다간 영영 풀지 못할 지도 모른다.

일부 학생들은 조직폭력배를 뺨친다. 대물림까지 하고 있다. 후배를 구덩이에 묻고, 기중기에 거꾸로 매달기까지 한다. 입에 개구리를 넣고, 몸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몸에 오줌을 싸는가 하면 붓으로 항문을 찌르기도 한다. 이들의 폭력 및 가혹행위는 조폭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수법과 유사하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 특히 선배들로부터 폭행이나 가혹행위를 당한 상급생들은 후배들에게 똑같은 방식의 폭행이나 가혹행위를 저지른다. 대물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폭력의 악순환을 불러온다.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생, 초등학생까지 폭력에 가세한다. 친구에게 지우개 가루나 쓰레기가 섞인 음료를 먹게 한 중학생도 있다. 상습적으로 돈을 주지 않은 채 매점 심부름, 이른바 '빵 셔틀'은 가벼운 편에 속한다. 핸드폰과 돈을 빼앗은 뒤 화장실로 데려가 옷을 벗겨 주먹으로 양팔을 수십차례 때리고 전기 고데기로 몸을 지지겠다고 협박한 여중생도 있다. 초등학교에도 폭력서클이 있다. "우리 학교에 6학년 언니들로 이뤄진 폭력서클이 있는데, 나도 언니들한테 협박당했다"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의 고발이다.

지난 16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대안교육센터에 다녀왔다. 청소년 비행예방센터로도 불린다. 말 그대로 문제있는 학생들이 교육받는 곳이다. 검찰과 법원에서 처벌받은 학생이 20%, 학교측으로부터 의뢰받은 학생이 80%에 이른다고 했다. 앳된 남학생이 주로 많았고, 여학생도 몇몇 눈에 띄었다. 30여명쯤 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문제아로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해맑은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얼마든지 선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법무부 산하의 이같은 대안교육센터는 현재 6곳이 있다. 올해 4곳을 더 만든다고 했다. 서울에 2곳, 대구와 인천에 1곳씩 들어선다. 무엇보다 교육효과가 크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행 청소년들이 입소교육을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탈바꿈한다. 문제는 적은 예산이다. 적어도 1달 이상 기다려야 입소교육을 받을 수 있단다. 시설을 더 만들 필요가 있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인색하면 안 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지 않던가. /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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