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가 이달 말 2~4%씩 일제히 인하된다. 보험료 인하 혜택은 배기량 1600㏄ 이하 차량 434만대에 집중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당국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이날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동부화재의 보험료 인하율은 2%대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도 조만간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할 예정이다. 보험료는 최고 3%까지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외국계인 AXA손해보험는 보험료 인하폭이 더 클 전망이다. 이 회사는 3∼4% 인하를 염두에 두고 보험료 인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다른 주요 손보사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삼성화재나 동부화재가 보험료를 내리면 동참할 계획이다. 일부 중소형 손보사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달 말 일부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보험료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손보사들은 개인용 경차와 소형차에 보험료 인하를 집중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 보험료 인하에서 2000㏄ 이상 중·대형차와 외제차는 제외되고 1600㏄이하 차량들만 혜택을 보게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1000㏄ 이하 경차(보험료 구분상 '소형A')는 115만40498대, 1000∼1600㏄ 소형차('소형 B')는 318만1599대가 보험에 가입돼 있다. 전체 보험 가입 차량 1267만460대의 약 34%에 달한다.

다만 이번에 인하되는 보험료는 4월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돼 기존 보험 가입자는 계약을 갱신할 때부터 보험료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