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권에 재직중인 직원 열명중 1명 이상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회사에 다니는 여성 가운데 마흔을 넘긴 직원은 17.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2011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보고서'를 보면 금융회사 직원 중 11.7%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억대 연봉에는 못미치지만 7500만~1억원의 연봉을 받는 고액연봉자도 19.0%에 달했다. 5000만~7500만의 연봉을 받는 직원은 24.6%였다.

금융권 여성인력의 경우 연령대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결과도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 여성인력은 82.3%가 30대 이하였다. 40대와 50대 여성 비중은 각각 15.3%, 2.5%에 불과했다.

반면 남성은 40대 비중(41.7%)이 가장 높았고, 50대 비중(13.2%)도 20대(10.5%)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여성인력이 주로 맡는) 창구영업은 나이 많은 인력을 배치하기 쉽지 않은데다 여성의 취업 포기도 늘어 40대 이후 여성비중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인력은 주로 금융회사에서 단순·보조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인 여성인력도 절반이 넘는 51.7%가 은행 창구 등 영업 부문에 배치됐다. 26.9%는 경영지원 등 후선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투자은행(0.9%)이나 자금조달(0.6%)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에는 여성 직원의 비중이 작았다.

보고서는 은행, 증권, 보험, 상호저축은행 등 1142개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