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속 깊은 내 동생 힘내라!

부산이 고향인 우리가 대학 때문에 서울로 와 함께 생활한지도 벌써 5년째다. 그동안 티격태격 다툰 날이 참 많은 것 같다. 게으르고 항상 대충 넘어가는 성격의 오빠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꼼꼼한 네 성격에는 잘 안 맞았겠지. 그럼에도 늘 참고 힘든 일을 맡아 하는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늘 엄마처럼 잔소리하고 귀찮게 하는 것이 괴로워 짜증을 내고 화도 내지만 늘 너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단다. 네가 누구보다 나를 아끼고 위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야. 추운 겨울 오빠가 장갑도 없이 출근하는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고는 그날 밤 넌 나에게 장갑을 내밀었어. 휴대폰을 놓고 출근한 날엔 혹시나 내가 일을 제대로 못할까봐 수업도 뒤로한 채 회사로 가져다줬던 너를 보며 고마운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오빠로서 늘 부족하니까.

감정 표현이 서툴러 늘 싸우기만 하는 우리 경상도 남매. "장갑은 쓸데없이 뭐할라꼬 샀노?" 고마움을 핀잔으로 대신하고, "오빠 니 감기 걸리믄 내 한테 옮길까봐 샀다" 걱정하는 마음을 숨기기 바쁜 우리다.

요즘 진로 문제로 고민이 참 많은 것 같더라. 뭐든 확실하게 끝내야 직성이 풀리는 네게 유난히 힘든 시기가 될 것 같다. 옆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네 심기 건드리는 말과 행동만 많이 하는 것 같아. 그래도 마음속으론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고 앞으로 더 행복하게 잘 지내자.

/박성민 (회사원·29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