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과천·일산·분당선 지하철에서 DMB 방송을 볼 수 없게 된다.

지상파DMB 특별위원회는 27일 정오부터 수도권 지하철 과천선과 일산선, 분당선 등 63㎞ 구간에서 지상파 DMB 중계망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서비스 중단은 철도시설공단이 수차례 합의를 번복하고 서울 지하철 1~8호선 등 다른 지하철 구간 시설 사용료의 10배가 넘는 과도한 점용료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DMB 업체들은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에 ㎞당 120만~130만원의 점용료를 내고 있으나,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DMB 방송사에 ㎞당 1460만원 수준의 점용료를 부과했다. 위원회 엄민형 사무국장은 "서비스를 시작한 2006년 공동용역을 통해 시설사용료를 결정하기로 잠정협정을 체결해놓고 공단 측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용료 부담이 누적되기 때문에 DMB 방송사는 해당 구간의 시설을 철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