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이재오(은평을)·이혜훈(서초갑) 등 친이·친박계가 다수 포함된 단수후보지와 전략지역을 27일 발표한다.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26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 총선 1차 공천자 발표 시기 및 규모와 관련해 "내일(27일) 비대상대책위원회 회의 보고 직후 단수후보지 20곳 내외와 전략지역 20곳 내외를 먼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단수후보지는 총 32곳으로 서울의 이재오·이혜훈·김선동(도봉을)·권영진(노원을), 경기의 전재희(광명을)·부산 서병수(해운대·기장갑)·김세연(금정) 의원 등의 지역구가 포함돼 있다.

단수후보지 가운데 1차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자는 사실상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수후보지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후보자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하거나 야당 후보와의 경쟁력 등에서 밀려 보류된 것을 의미한다. 혹은 외부영입 인사를 투입하기 위한 전략지역으로 남겨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단수후보들은 대체로 공천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경기 광명을이 지역구인 전재희 의원은 명단 누락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고 부천·소사 지역의 차명진 의원도 "본선이 문제이지 공천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친이계 주요인사가 명단에서 누락될 경우 계파갈등 격화 등 총선을 앞두고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당내의 우려와 대안부재론 등이 감안된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