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물론 미국 뉴욕에서도 '짝퉁' 아이폰이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지난 9일 가짜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 28번가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을 급습해 아이폰 436대, 아이패드 21대, 아이팟 128대 등을 압수했다. 애플 직원의 확인결과 모두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39번가에서도 포장된 상태의 새 아이폰4을 15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노점상을 체포해 불법 노점 혐의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노점상이 판매한 아이폰은 모두 가짜로 드러났다.

단속에 참여한 존 오코넬 경사는 "이들이 판매하는 가짜 아이폰들이 실제로 작동되기는 하지만 화면 색상이 진품과 다르고, 애플리케이션의 색감도 선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속을 실시한 상점에 킨들 파이어 크기의 아이패드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황당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2010년, 2011년 수천대의 가짜 아이폰이 압수되는 등 애플 기기 모조품이 미국에서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애플 제품 전문 사이트인 컬투오브맥(CultofMac.com)의 편집자인 린더 카니는 전했다.

이들 짝퉁 제품은 중국에서 밀반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는 중국 내 애플 납품 업체에서 흘러나온 실제 부품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부품까지 모두 가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모조품이 워낙 정교하게 만들어져 이들 제품을 좋아하는 고객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는 "모조품 중에는 아이폰의 불만 요소인 교체가 가능한 배터리를 가지고 있는 제품까지 나오고 있어 이 제품을 사고자 하는 고객들까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