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올해도 통한 '오스카 법칙'

27일 열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니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는 게 맞는 말이다.

그 어느 해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았던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를 이번에도 철저히 외면했다. 대신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의 프랑스 배우 장 뒤자르댕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선사했다.

전통적으로 아카데미는 미남 스타를 선호하지 않는다.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들에게 상까지 안겨주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클루니와 피트는 평생 '무관의 제왕'이었던 케리 그랜트를 떠올리면서 아쉬움을 달래야할 듯 싶다.

현존하는 영화 작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테크닉을 자랑하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역시 아카데미와 인연이 닿지 않기로 유명하다.올해도 불운은 계속됐다. 작심하고 3D에 도전한 '휴고'가 무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작품 감독 등 알짜배기는 전부 '아티스트'의 차지였다.

물론 2007년 '디파티드'로 감독상을 받긴 했다. 그러나 이 영화를 그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아카데미가 전 세계 영화팬들의 오랜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건넨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와 감동에 집착하는 습성 또한 여전했다.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82세의 나이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을 때, 메릴 스트리프가 17번의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을 때 이들의 수상은 일찌감치 확정됐었다.

이렇듯 아카데미는 이변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뻔한 결과가 해마다 감동을 자아내는데는 이유가 있다. 일년에 한 번쯤은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작품과 좋은 배우를 대접하고 인정하는 할리우드 영화인들의 자세가 그럴듯해 보여서다. 소수의 흥행작이 상까지 휩쓰는 국내 시상식과 비교되는 대목이기도 하다./조성준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