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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선임에 몸살

축구에 대한 잉글랜드의 자부심은 유별나다. 현대축구가 시작된 종가인데다 세계 최고의 프리미어리그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앞에선 초라해진다. 메이저대회 정상에 선 것은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제패가 유일하다. 유럽선수권은 결승에도 오른 적이 없다.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라는 비아냥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잉글랜드는 홍역을 치렀다. 대표팀 주장직을 놓고 찬반 논란이 벌어졌고 감독까지 교체됐다. 발단은 전임 주장 존 테리였다. 2년 전 소속팀 동료의 애인과 불륜을 저질러 구설수에 올랐던 테리는 올 시즌 리그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대표팀 주장은 후일 기사작위가 보장될 정도로 영국 사회에서 추앙 받는다. 테리가 실언과 추행을 반복하자 그로부터 주장완장을 뺏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졌다. 결국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테리가 혐의를 벗을 때까지 주장으로 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멋대로 발표한 협회의 결정에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즉각 반박했다. 그는 판결이 날 때까지 테리를 주장으로 기용하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사태가 악화되자 협회는 카펠로 감독을 경질했다. 유로 2012가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은 대혼란에 빠졌다. 감독도 선임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들은 전현 대표팀 선수들의 입을 빌어 새 주장을 추천하기 바빴다. 주장 후보들 간에 눈치 싸움도 벌어졌다. 감독대행으로 임명된 스튜어트 피어스는 사태가 벌어지고 처음 치르는 평가전 당일 주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1일 새벽 벌어진 네덜란드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것은 토트넘의 미드필더 스콧 파커였다. 하지만 파커는 주장 데뷔전에서 웃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홈에서 네덜란드에 2-3으로 패했다. 유로 2012에서 우승을 목표로 삼았던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평가도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번 여름에도 축구종가는 메이저대회 정복이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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