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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헛심 가열'

네거티브 선거 변질…결국 오바마만 덕볼 우려

"고마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2001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친구'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온 명대사다. 배우 장동건이 투박한 부산 사투리로 내뱉은 대사는 이후 수많은 패더리로 이어질 만큼 인기였다.

그런데 이말은 요즘 대선 후보 경선을 지켜보고 있는 미국 공화당 지도부에게도 딱 들어맞는 말인 것 같다. 현재 공화당 대선 레이스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센토럼 전 상원의원 간의 2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당초 공화당은 물론,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경선이 미트 롬니의 일방적 우세로 싱겁게 끝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해까지 공화당은 '경선이 너무 재미 없을까봐' 걱정이었다. 그래서 일부 주에선 당원 대의원투표 방식을 일반인도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로 바꿨다. 또 대의원 확보 방식을 승자독식에서 득표비율 배분방식으로 바꾼 곳도 있다. 경선이 너무 싱겁게 끝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괜한 걱정이었다. 롬니가 뉴트 깅리치와 릭 센토럼 등에게 차례로 발목을 잡히며 경선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공화당 입장에선 멍석은 제대로 깔았다. 그런데 반갑지가 않다. 싸움만 크게 벌어졌지 집안 싸움의 부작용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걱정은 크게 두가지다. 경선이 과열되면서 후보간 잔인하게 물어뜯는 네거티브 선거로 변질됐고, 본선도 오르기 전에 경선 과정에서 막대한 정치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는 점이다. 본선도 아닌 예선에서 헛힘만 쓰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우려와 불만은 지난 달 말 열린 전국주지사협의회에 참석한 공화당 인사들로부터 그대로 터져나왔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결에 쓰여야할 돈이 공화당 내부 경쟁에 사용되고 있다""대선주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약점인) 일자리 창출이나 재정적자 문제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등등이다. 롬니 지지파가 다수를 점하고 있는 공화당 지도부의 의중이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는 6일 10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화요일'이 관심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경선 중 규모가 가장 큰 승부처다. 만약 롬니가 무난히 승리를 거둔다면 상당수 공화당 실력자들이 다른 경선 후보의 중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수파의 지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센토럼이 완주를 거듭 다짐하고 있어 뜻대로 될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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