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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 푸틴'에 대한 염려

5일 오후에 발표되는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현 총리의 승리가 확실해지고 있다. 이 경우 그는 지난 2008년까지 8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한 이후 4년 만에 복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언뜻 보면 세계사까지 바꿔버린 대단한 집념의 사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의 복귀 뒤에는 철저한 꼼수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는 재선 연임 규정에 걸리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후계자로 내세우고 총리로 물러앉았다. 그 다음에는 4년인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바꿨다. 2012년 복귀 때는 재선에 성공, 12년을 더 재임하겠다는 공언을 했다고 해도 좋았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대선 기간에도 온갖 꼼수를 마다하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에 대한 암살 자작극도 벌였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 정도 되면 거의 권력의 화신이라고 해도 좋다. 오죽했으면 러시아 언론이 그의 복귀를 차르의 귀환이라고 했을까 싶다.

러시아는 지금은 중국에 위상이 밀리고 있으나 한때 미국과 세계를 양분한 슈퍼파워였다. 지금도 세계 외교, 안보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면서 지분을 행사한다. 또 자체적 현안도 많다. 당장만 봐도 한반도 문제, 일본 및 중국과의 영토 분쟁 문제를 신경 써야 한다. 흔들리는 유럽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의 역할 역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푸틴이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사명감 때문에 대통령에 재도전했다면 솔직히 욕할 바는 못 된다. 그러나 그동안 보여준 꼼수와 각종 기행 등을 일별하면 이런 진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무려 40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부정 축재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의 권력 재 장악 행보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된다. 재산을 지키고 권력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치를 이용했다는 욕을 먹어도 싼 것이다. 이 경우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가 모두 불행해진다. 물론 그가 발군의 업적을 남기는 것이 반드시 불가능하리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마음이 가 있다면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실현 가능성이 많지는 않아도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그가 진정으로 국가와 시민을 위하는 차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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