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온 비용치곤 과했다.

감귤과 넙치 등 제주산 주요 농수산물의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발전연구원 고태호 책임연구원 등이 최근 발표한 공동 연구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 출하한 감귤의 평균 유통비용은 ㎏당 1563.7원으로 소비자가격(판매가격) 2892.5원의 54.1%를 차지했다.

소비자가격이 ㎏당 평균 2만7000원인 넙치는 유통비용이 1만5501원(57.4%), 생산자 수취가격 1만1499원(42.6%)으로 유통비용이 생산자 수취가격보다 14.8%포인트 높았다. 특히 당근은 ㎏당 농가수취가격이 491.2원인데 비해 유통비용은 1457.5원으로 유통비용이 농가수취가보다 무려 3배나 많았다. 소비자가격(1984.7원)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75.1%인 셈이다.

유통비용은 출하·도매·소매 등 3단계 유통과정 가운데 소매단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올해 주요 농수산물의 해상 및 육상 유통경로와 물류비를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은영기자 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