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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이런생각 저런생각] 지하철 광고의 범람

평소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30대 초반의 직장인 여성입니다. 바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잠깐 눈을 붙이거나 잡지나 신문을 읽곤 하는데, 최근에는 그 짧은 시간조차 쉬지 못하는 시간이 되곤 합니다.

승강장 스크린도어의 광고판은 물론이고 지하철 열차 안 곳곳에 광고가 빼곡한데요, 지하철을 타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때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광고의 양이 한층 급증한 것 같습니다. 열차 문 위의 달린 모니터에서 신인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음식이나 여행지 광고도 빈번하고요. 가만히 지하철 유리창에 시선을 머물며 휴식을 취하려 하면, 신기술을 적용한 LCD 유리창에 투영된 광고 문구가 네온사인처럼 번쩍입니다.

특히 새로 개통한 신분당선 강남역 개찰구는 그야말로 지하철 광고의 범람이라고 할 정도더군요. 개찰구에서부터 출구까지 연달아 세워놓은 기둥은 지하철역사의 구조나 승객을 위한다기보단 광고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홍보 포스터가 빼곡하게 내걸려있어서 마치 어떤 기업 본사 1층에 온 게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지하철도 수익사업인지라 광고로 이윤을 얻는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시민의 발이며 '승객의 쾌적한 이동'이라는 공익적 역할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을 민간사업자들도 유념했으면 좋겠습니다. 승객의 승차감을 크게 저해할 정도로 광고를 싣는다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서민들을 볼모로 '광고 효과'를 강요한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네요.

정신혜(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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