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도쿄 리포트] 저닉 아끼고 또 아꼈지만...

11일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일본인의 생활 양식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대지진 이후 여름철 전력 부족을 염려해 실시한 계획 정전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절전 의식이 높아졌다. 냉난방비 절약을 위해 선풍기, 라디오, 충전지 등 복고 상품과 흡습·발열이 되는 신소재 의류 등 절전 효율을 높이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발광 다이오드(LED) 전구 사용도 증가추세다. 가정 뿐만아니라 기업에서도 LED 전구 사용이 늘어나면서 LED 전구 판매는 대지진 전에 20%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30%대로 늘었다.

직원 개개인이 조도계로 조광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도록 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여름철 절전을 위해 건물 옥상과 벽면에 녹지를 조성해 열을 차단하는 '그린 커튼'도 늘어났다.

미쓰비시 전기는 인체 열 감지센서로 냉난방 온도를 자동 조정하는 절전용 에어컨을 출시했으며, 겨울에 제빙 기능을 정지시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냉장고도 개발했다.

도시바는 세탁 시간을 단축해 절수와 절전 기능을 강화한 세탁기를 내놨다. 소니는 정전 시 비상용 전원으로 쓸 수 있는 축전기 수요가 급증하자 실내에 설치 가능한 소형 축전지를 출시했다. 매트리스 위에 통풍 매트를 깔아 에어컨 없이 냉방 효과를 낼 수 있는 침대도 개발됐다.

최근들어서는 태양광발전, 연료전지, 축전지 등을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신에너지 주택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와 하우스 공업은 지난해 10월 가정용 리튬이온 축전지와 태양광발전 설비 등을 갖춘 주택을 판매해 지난 1월 말 300여가구와 계약을 마쳤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일본의 전국적인 절전 대책으로 도호쿠 전력과 도쿄전력의 전력 사용량은 각각 15.8%, 18% 줄었다.

대지진 이전 일본 전력에서 30%를 차지하던 원자력 발전 비중은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54개 원자로 중 2개만이 가동 중이다. 이마저도 5월부터는 전면 가동이 중단된다. 원자로를 재가동하지 않을 경우 당장 올해 여름 전력 공급이 25% 부족하다. 일단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높이고 절전 캠페인을 강화할 수 밖엔 없다. 일본 정부는 현재 9%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0년 13%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