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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프랑스도 승부조작 '몸살'

세계 각국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과 경기 조작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마피아 등 조직 범죄단까지 가세 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프랑스 국제및전략적관계연구소(IRIS)는 최근 백서를 통해 "국제적인 범죄 조직들이 판돈을 차지하기 위해 선수나 심판을 매수하고 있다. 스포츠의 죽음은 예정된 결과" 라며 스포츠 도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발칸 반도 갱단이 아시아 인터넷 사이트에서 베팅을 해 재판을 받고 있는 독일의 보훔 사건이 이러한 경기 매수의 완벽한 예라고 IRIS는 설명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 벌어진 축구 경기 중 320건이 조작됐다. 그 중 33건은 국제적인 경기다. 스포츠 도박이 가장 성행하고 있는 종목은 축구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종목들도 매수의 대상이 됐다.

남자 프로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는 2007년 경기에서 지는 조건으로 25만5000유로(약 3억 7700만원)를 제안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프랑스도 경기 매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프랑스 내에서 허가된 15개의 중개인을 감독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규제위원회(ARJEL)는 지난달 프랑스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2대 2로 끝난 투르와 그르노블의 경기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이 경기에 걸린 금액이 64만 유로로 평소 2부 리그 경기에 걸린 금액의 100배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IRIS의 연구원인 사라 라카리에르는 "프랑스 스포츠계는 경기 매수로부터 비교적 잘 보호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박 사이트의 80~90%가 정식 허가증이 없는 상황에서, 해외에 기반을 둔 플랫폼에서 도박을 하는 마피아들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검은 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선수들의 수입은 선수들의 능력, 경기 종목, 활동하는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다르다. 프랑스 3부 리그 축구 선수들의 평균 월급은 세전 1700유로(약 250만원) 정도다.

하지만 적은 월급에도 상당수 선수들은 성대한 파티를 열고 고급 스포츠카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느라 빚더미에 올라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조사에 따르면 선수들의 60%가 부채에 허덕인다. 이들은 선수 매수를 노리는 마피아들의 이상적인 먹잇감이다.

뿐만 아니라 마피아가 구단에 관여할 경우 선수들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세르비아의 축구 선수 드라지사 페요빅은 지난달 중순 국제축구선수협회에 그가 겪었던 일을 증언했다. 페요빅은 2005년 경기에 일부러 지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난 뒤 구단 경영진에게 급료를 받지 못하고 다리를 부러뜨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세바스티앙 코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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