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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양보다 질이 중요한 외교

외교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름을 가져다 붙이면 다 외교가 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외교는 외교관이 한다. 따라서 이들이 활동하는 대사관은 중요하다. 대사관의 규모가 국력을 말해준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정도이다.

한·중·일 3국이 전 세계에 두고 있는 대사관 수만 봐도 이 사실은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은 112개국, 일본은 134개국, 중국은 167개국에 이른다. 정확히 국력의 수준을 보여준다. 그러나 조만간 이런 통계에 변화가 있을 조짐이다. 일본이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대사관을 150개로 늘릴 예정으로 있기 때문이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말에 따르면 일본이 대사관을 늘리려고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자원 외교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 아프리카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더불어 유엔 개혁 등의 과정에서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본과 중국의 행보나 현실을 보면 한국 역시 대사관 증설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렇지만 외교도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불행히도 한국의 경우는 솔직히 질이 양에 훨씬 못 미친다. 무엇보다 외교관들의 평균적인 사고나 행동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공복 정신이 희박하다. 가끔 해외에서 터지는 사건, 사고 등을 처리하는 과정이나 행태를 보면 국민을 상전이 아니라 머슴으로 보는 경향이 농후하다. 경쟁력도 떨어지지 않나 싶다. 구구한 설명도 필요 없다. 지난 20년 동안에 걸친 대중 외교의 실적이 모든 것을 다 말해준다. 베이징의 영사부에 갇혀 외부 출입도 못한 채 수 년 동안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도 몇 명이나 되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일본이나 중국의 외교관들은 다르다. 특히 일본 외교관들은 더욱 그렇다. 공복 정신이 대단하다. 자국민 역시 끔찍하게 챙긴다. 한국 외교관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처우를 받는 중국 외교관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권 후진국이라는 말이 왜 나올까 싶을 정도이다.

일본은 지는 해라고 해야 한다. 중국은 일본을 대신해 뜨고 있다.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외교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점에서는 나름의 공통점이 있다. 한국 역시 이 방면에서는 일본과 중국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대사관을 200개로 늘려도 뭐라고 할 국민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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