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경기침체? 팝업 트렌드로 극복한다



필자는 '플래쉬몹(Flash Mob)'을 좋아한다.

사전에 장소를 정하고 약속된 행동을 함께 한 뒤 바로 해산하는 불특정 다수의 행위가 흥미롭다. 잘 짜인 계획, 무심한 듯 보이는 행동,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컨셉트를 한 눈에 담으면 강렬한 번개를 보는 기분마저 든다.

플래쉬몹의 특성 중 하나는 '빨리빨리'다. 한국인의 성향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자리매김한 마켓트렌드가 '팝업(Pop-Up)' 트렌드다. 얼핏 보면 상품, 서비스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장소에 판매공간을 열어 단기간에 사람들을 모으고 사라져버리는 현상이다. 2004년쯤 등장해 들불처럼 번지다 수그러들었는데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팝업매장은 고정관념을 벗어난 매장위치, 인테리어, 상품구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연히 트렌디한 공간일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입소문, 뉴스의 중심이 되고 영업은 활성화된다.

중요한 건 팝업매장이 또 한 번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하철, 공원, 나이트클럽에 유명 셰프가 등장해 식사를 제공하는 게 이전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거리를 공원과 정원으로 바꾸는 팝업 가든, 조립식 모듈이나 텐트처럼 접을 수 있는 구조물을 이용한 팝업 호텔이 성장기 모습이다.

지금은 소수에게만 알리고 누리게 하는 팝업 바, 복합상영관의 수동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주는 팝업 시네마로 절정에 이르고 있다. 심지어 홈 카테고리에서도 팝업트렌드가 등장했는데 거주자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놓을 수 있는 가구와 제품이 인기다.

날씨가 풀리면 국내에서도 여러 개성 있는 팝업트렌드가 선보이리라 예상된다. 한 가지 팁을 밝히자면 모든 팝업 매장은 고급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매장이든 상품이든 서비스든 일회용으로 비춰지면, 팝업트렌드가 아닌 '찌질한' 좌판으로 전락한다.

부디 팝업트렌드가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상진 이사(글로벌 트렌드연구소 '트렌드포스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