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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이건 운명이야" 무모한 올인 금물

제목 :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

Hey 캣우먼!

저는 올해 28살, 고등학교 교사이고 5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문제는 저희 학교 고2 남학생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물론 처음인지라 정말 많이 당황스러웠지요.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1년 반 정도 되었지만 딱히 외롭다 느끼지도 않았는데. 어쨌든 착하고 똑똑한 친구이니 오버하지 말고 그만큼 관심 갖고 지도하자고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어느새 저도 모르게 그 친구를 향한 생각이 점점 커져, 처음의 의도를 반증하고 있었어요. 게다가 사실 이 친구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제가 그 열 살이나 어린 여자친구에게 질투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제가 수치스럽기까지 했고 누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도 없었지요. 저의 일방적 감정이고 제가 마음을 잡는 것이 답인 걸 알지만 그렇지를 못해 정말 힘이 드네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겠어요? (고교선생)

Hey 고교선생!

감정이 커질수록 지루했던 평범한 교실이나 운동장이 나의 러브스토리를 위한 무대처럼 보이겠다! 그리고 허락될 수 없는 절절한 사랑을 시작한 나는 그 무대의 주인공. 아무에게도 말 못할 나만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 드라마틱한 충족감이 있지.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기 위해선 상대역이 있어야 하는 법. 막상 상대역이 무대에 오르면 스토리는 내가 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전개로 가기도 해. 그리고 상대역이 흐름을 거스르면 거스를수록 내 환상은 깨지고 쇼크도 커지겠지? 가슴 아픈 현실은 어느새 상대역이 무대에서 내려가버리면 처량한 모노드라마로 변할 거라는 것. 모노드라마로 혼잣말 하는 순간부터 단순한 사랑의 열병을 넘어 병적인 상태가 되고 여러 실질적인 리스크를 동반하는 일들이 벌어질 거야. '이 남자애가 참 좋다'는 마음을 부정하진 않지만 '이건 운명이다'라고 생각하진 말 것. '그 아이 덕분에 내가 더 가슴이 벅차고 내가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고 납득하지만 '이 이상 나를 괴롭히거나 위험에 빠트리는 일은 그럼에도 무모하다'고 타협하는 것, 딱 요 정도 선에서 봄바람을 이겨내면 어떨까?(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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