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일리노이주 예비선거에서 밋 롬니 전 매사츠세츠 주지사가 승리했다.

롬니는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일리노이주에서 실시된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47%의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은 35%의 득표율에 그쳤다.

롬니는 이날 소감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를 "매우 특별한 승리"로 평가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한 듯 "우리의 미래는 현재 어려운 현실에 비해 훨씬 더 밝다. 우리는 믿을만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는 대의원 총 69명 가운데 54명을 예비선거로 확정했다.

AP통신은 롬니가 오늘 승리로 40명의 대의원을 추가하며 총 560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는 8월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받기 위한 1144명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584명이 더 필요하다.

공화당 경선이 장기화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롬니는 지난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데 이어 일리노이 주 경선에서도 크게 이겨 이른바 '롬니 대세론'에 탄력을 받게 됐다.

/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