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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생' 구자철이 부르는 희망가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한국인 유럽파들의 기상도는 맑지 못하다. 맏형 박지성은 유로파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맨유는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잘 나가던 셀틱의 기성용은 최근 벤치에서 출발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지동원은 겨우 잡은 출전 기회에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렸다. 큰 부상을 당했던 이청용의 복귀는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희소식을 보내오는 것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이다. 볼프스부르크 소속이던 구자철은 겨울이적시장 마감 직전 최하위권의 아욱스부르크로의 임대를 자청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바엔 임대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었다. 환경도, 대우도 열악하지만 구자철은 뛰겠다는 일념 하에 아우크스부르크로 향했다.

승부수는 들어맞았다. 아우크스부르크 합류 직후 치른 호펜하임전에 교체 출전한 구자철은 이후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첫 선발 출전 경기였던 뉘른베르크전에서 골대를 강타하는 감각적인 슛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이어진 레버쿠젠전에서는 첫 골을 신고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치러진 지난 17일 마인츠전에서는 두번째 골을 터트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력 역시 180도 바뀌었다. 그 전까지 3승7무9패(승점 16점)에 그쳤던 팀이 구자철 합류 후엔 2승4무1패(승점 10점)을 챙기고 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3월 들어서는 도르트문트, 하노버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구(Koo)'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훈련장 주변은 물론 시내 곳곳에서도 팬들이 그를 알아보고 사인과 사진 요청을 거듭한다.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해 낸 임대생 구자철의 활약은 분데스리가에서 그의 롱런을 가능케 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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