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나비스코 대회 생애 첫 우승
한국 번번이 울린 청야니에게 설욕
유선영(26·정관장)이 올 시즌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짜릿한 '연못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선영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김인경 역시 이날 3타를 줄여 유선영과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우승컵은 유선영의 몫이었다.
전날까지 유선영에 3타 차 선두였던 '지존' 청야니(3위·8언더파)와 스웨덴 출신 카린 쇼딘(공동 4위·7언더파)은 이날 각각 1오버파와 2오버파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유선영은 상금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거머쥐었고, 2010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2승을 수확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생애 처음이다. 또 지난주 KIA 클래식 준우승 돌풍을 그대로 이어가며 올 시즌 코리안 군단 중 가장 큰 두각을 나타냈다.
코리안 골퍼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통산 102승째를 쌓았다. 특히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하며 그동안 청야니 벽에 막혀 번번히 준우승에 머무른 아쉬움도 한꺼번에 털어냈다.
한편 '맏언니' 박세리는 최나연과 함께 공동 8위(6언더파)에 올랐고, 양희영이 3타를 줄여 공동 4위(7언더파)까지 치고 올라와 '톱10'에 코리안 골퍼 6명이 무더기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단독 3위였던 강혜지는 이날 3오버파에 그쳐 공동 15위(4언더파)로 추락했으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던 지은희도 1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1위(5언더파)를 기록했다. /김민준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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