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은 명실공히 뉴욕, 파리, 로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도시다. 그 어느 도시보다 모던하고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티 동경 속에서 만나는 에도는 더욱 특별하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듯,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풍경들 속에서 새로운 동경을 만나보자.
◆에도 도쿄 박물관
교토나 오사카와는 달리 도쿄에서 에도의 모습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에도 도쿄 박물관'은 과거 에도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는 것에 중점을 둬 에도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대형모형들로 가득 차 마치 테마파크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에도의 성부터 에도도쿄 거리의 모습, 생활 변천사까지 하나하나 재현해 놓은 모형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지만, 실물의 절반 크기로 지어놓은 에도의 랜드마크였던 목조다리 '니혼바시'는 에도 도쿄 박물관의 핫 스팟. 이 다리를 사이에 두고 에도(17, 18세기)와 도쿄(개화기)로 나눠지는데, 이 다리 위에는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밖에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풍속화, 기모노, 지도 등 옛 유물도 약 2500점 가량 전시해놓았으며 도서실, 영상홀, 영상라이브러리까지 갖춰져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토요일은 6시30분)이다. 문의: www.edo-tokyo-museum.or.jp
◆아사쿠사
도쿄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꼭 들러보는 장소가 있다. 바로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거리 아사쿠사. 도쿄의 인사동이라 불릴 만큼 먹거리와 볼거리가 즐비하다. 이곳의 관문인 가미나리몬을 지나 늘어선 상점가는 '나카미세'라고 하는데, 일본 전통물품인 부채, 우산, 나막신, 기모노를 파는 가게와 닌교야키(붕어빵), 센베이(과자), 단고(인절미) 등 주전부리를 파는 상점이 대부분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하기 좋다. 게다가 한국 관광객을 위해 한국어가 가능한 상점 주인들도 많아 즐거움을 더한다.
나카미세를 지나면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센소지'를 만날 수 있다. 아사쿠사를 대표하는 명소답게 1년 내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기 위해 찾아온 일본인들과 관광객들로 붐빈다. 센소지는 밤이 되면 조명이 더해져 한층 더 위용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