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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신이시여, 날 데려가지 말아주소서"

암 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근 한 공개미사에서 "아직 날 데려가지 말아달라"며 기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의혹이 또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2차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쿠바에서 돌아온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고향인 바리나스주에서 부활절 주간을 맞아 열린 '성목요일' 미사에서 "아직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할 일이 많은 내게 삶을 달라"면서 이같이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자신의 건강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일관했던 차베스 대통령의 이런 돌발행동에 많은 전문가는 그가 자신의 "정치적 수명이 다했음을 인지하고 매우 간절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현지 정치전문가인 카르멘 페르난데스는 이날 기도가 "차베스의 진료보고서나 다름없었다"면서 "자신의 병세가 매우 위중하다는 것으로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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