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올해 안에 50개 대형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스트바이가 폐쇄를 결정한 대형 매장은 캘리포니아 매장 7개, 일리노이주 6개, 본사가 위치한 미네소타 매장 6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베스트바이는 직원 400명을 감원하고 전체적으로 8억 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런 구조조정과 병행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동식 소형 점포 100개를 새로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 내 1400개 매장을 보유한 베스트바이는 올해 들어 이미 2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폐쇄 방침을 정한 50개 매장은 다음달 12일까지 대부분 폐점할 예정이다.

베스트바이는 2009년 파산한 경쟁 업체인 서킷시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TV와 같은 고가 제품의 판매가 둔화하고 있는데다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쇼핑몰과 저가 할인매장의 공세로 고전 중이다.

'고졸 신화'로 불리던 브라이언 던 최고경영자(CEO)는 10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했다. 올해 1분기 베스트바이는 17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