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칼 빼든 선동렬 감독 성공할까

KIA 선동렬 감독의 스타일은 외유내강 형이다. 주변 사람들이 불편하게 하더라도 참는 편이다. 그는 2010년 12월 돌연 삼성에서 잘렸다. 그런데도 감독 이취임식에 참석하고 오키나와 전지훈련장 연장 계약에 도움을 줬다. 괜한 오해를 사거나 적을 만들기 싫어서다.

선수단 운영 방식은 엄정하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종범을 과감하게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김응룡과 호시노 센이치 두 스승을 모시면서 감독은 때론 냉동고보다 더욱 차가워야 한다는 진리를 얻었다.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기용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는 훈련 불참 파동을 일으킨 최희섭을 끝까지 전훈에 참가시키지 않았다. 다른 감독이라면 전훈 도중 슬쩍 합류시키거나 시범경기에 부른다. 그러나 요지부동이었다. 모 코치가 최희섭 이야기를 했다가 낯빛이 달라진 감독의 반응을 보고는 이후로 말도 꺼내지 못했다. 만일 이범호와 김상현이 다치지 않았다면 최희섭의 1군행은 요원했을 것이다.

개막과 함께 KIA 마운드는 흔들리고 있다. 6개월 동안 조련했던 마운드가 신통치 않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투수 스타일이 타자를 피해가는 것인데 윤석민과 서재응을 제외하고 불펜 대부분이 볼넷을 남발했다. 결국 주자를 모아주고 어김없이 득점타를 맞았다. 팀 방어율이 4.79, 7위다.

그는 투수들의 '애간장 투구'에 화가 단단히 났다. "앞으로 피해가는 투구를 한다면 과감하게 2군으로 보내고 대신 젊은 투수들을 중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키워서 쓰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단히 무서운 말이다. 기존 선수들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과감하게 물갈이를 하겠다는 것이다.

3년 계약을 했으니 그 안에 우승을 해야 된다. 그러나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해 서두르거나 선수들에게 끌려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보다 긴 호흡으로 팀을 운영하고 자신이 원하는 색을 입히겠다는 것이다. 단단히 뿔난 선 감독이 어떻게 뜯어고칠 것인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그는 성공할 것인가. /OSEN 야구전문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