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10개월 만에 가입자 수 400만명을 확보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할 때 연말 께 10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은 16일 기준 자사의 LTE 가입자가 208만8000명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달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일평균 2만9000명으로 하루평균 1만9000명 선이던 지난달보다 5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16일까지 LTE 가입자 수가 171만명이며 다음달 초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의 이번달 LTE 가입자 수는 하루평균 2만명 이상으로 하루에 1만6000명이 가입하던 지난달보다 크게 늘었다. 가장 먼저 전국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의 서울과 지방 가입자 비율은 53대 47로 지방 가입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늦게 LTE 시장에 뛰어든 KT는 아직 LTE 가입자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40만명 이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추정이다. 3사 LTE 고객을 합하면 가뿐히 400만명을 넘어선다.
LTE 가입자 수가 증가한 것은 콘텐츠의 양과 질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 LTE 이용자가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티 프리미엄'을 통해 다운로드한 콘텐츠 수는 40만건에 달했다. 티 프리미엄은 최신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을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다.
LTE 네트워크가 전국으로 확대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고 주요 국립공원, KTX노선, 고속도로 등으로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의 경우 이달 말 전국 망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콘텐츠, 커버리지, 데이터용량 등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 이후 LTE 신규가입 고객이 3세대(G) 신규고객 수를 넘어서고 있다. 콘텐츠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의 LTE 가입자 수가 400만명을 넘기면서 LTE 전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올해 목표를 가입자 600만명 확보로 잡고 있고 LG유플러스도 400만 가입자가 목표인 만큼 연내에 전체 LTE 가입자 1000만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