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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석2조 가게가 뜬다

▲ 까페 '떼'에 전시된 쥬얼리 모습/까페 '떼' 제공



지난 13일 스프레이로 낙서하듯 기하학 문양을 그려넣은 그래피티 전시회가 서울 방배동 주택가의 한 레코드샵에서 열렸다. 미국 뉴욕의 예술 프로젝트에도 참가한 그래피티 아티스트 윤협의 작품들이 공간을 채웠다.

이 같은 행사가 지금은 자취를 감춘 레코드샵에서 진행된 것도 독특하지만 턴 테이블에 대한 향수를 지닌 올드 팬이 첨단의 현대 미술을 만날 수 있게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초 문을 연 룸360 측은 "매달 이런 전시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의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이른바 '1석2조' 가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젊은이들이 창업에 몰려들면서 소비자가 감동할 수 있는 이색 업소가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룸360은 종종 전시회를 열고 미술 작품과 그림을 프린팅한 티셔츠 등 관련 소품을 판매한다. 물론 본업은 국내 DJ들의 믹싱(기존 음악을 편집·재해석)음반과 국내외 소울·힙합 등의 LP, 관련 잡지 등을 파는 것이다.

21일에는 '레코드 스토어데이'를 기념하는 할인행사가 열렸다. 전 세계 영세 레코드샵은 매년 4월 셋째주 토요일에 이 같은 이벤트를 개최한다.

많은 손님들이 가게를 찾았다. 아일랜드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이몬 마허(38)씨는 "아일랜드에서는 많이 볼 수 있는 행사인데 한국서 열린다고 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클럽신에서 디제이 소울스케이프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룸360의 공동운영자인 박민준(34)씨는 "음반만 판매하기보다는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과 아티스트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쥬얼리를 구경하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생겼다.

서울 강남역 먹자골목에 위치한 까페 '떼(Ttae)'에 들어서면 순간 커스텀쥬얼리샵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까페를 운영하는 이태헌(31)씨는 미국 뉴욕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지난달 까페를 차렸다.

이씨는 "당초에는 쥬얼리샵만 운영하려 했지만 보다 많은 여성이 좋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이 같은 공간을 기획했다. 뉴욕에서 유행하는 제품을 들여왔고 내가 직접 디자인한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

쥬얼리 제품 매상이 아직 많지 않지만 특이한 귀걸이, 목걸이를 좋아하는 손님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공예 쥬얼리 디자이너들과의 협업도 타진 중이다. 이씨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언제든지 커피샵으로 연락달라"며 활짝 웃었다.

영어학원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까페에 들렀다는 김지혜(24)씨는 "전시된 쥬얼리들이 판매용인지 몰랐다. 까페에서 쥬얼리 전시한 건 처음 봤는데 정말 예쁘다.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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