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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워싱턴] "콜라 때문에 사망? 그럼 물도 위험"

'어느 콜라녀의 죽음'을 둘러싼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뉴질랜드 여성 나타샤 해리스는 자택에서 심장마미를 일으켜 사망했다. 해리스는 평소 하루 8~10 리터의 코카콜라를 마셔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그녀의 사망이 콜라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법정 소송에 나섰다. 해리스가 사망한 것은 2010년 2월이었지만 코카콜라와 해리스 유족 측과의 공방은 최근에야 언론에 알려지며 주목을 받게됐다.

해리스의 동성 애인인 크리스 호킨슨은 "해리스가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한 일이 침대 옆 코카콜라를 마시는 일이었고, 잠들 직전에도 콜라를 마셨다"고 증언했다. 콜라 중독이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했다는 얘기다. 유족 측이 내세운 의사도 법정에서 "해리스가 지나친 콜라 섭취로 인한 칼륨 부족 증세로 고통 받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코카콜라로선 진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해리스에 대한 배상이 문제가 아니다. 이미지 악화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천문학적 규모의 줄소송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에선 매일 해리스만큼 콜라를 마시고 사는 사람을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이 너도나도 집단소송에 나선다면 회사가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코카콜라사는 백전노장이다. 이미 숱한 유해성 논란과 유사 소송을 헤쳐온 관록이 있다. 궁지에 몰렸던 코카콜라는 반격에 나섰다. 회사 측은 '콜라가 아니라 단지 물을 과도하게 섭취했어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해리스가 다른 유해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해왔고 적절한 의학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사망원인을 코카콜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미 해리스측이 직접적인 사망원원을 콜라 섭취라고 입증하긴 어려울 것이란 법률 검토를 마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해리스는 하루에 담배 30개피정도를 피웠고,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이 있었다는 사실도 속속 드러났다.

'콜라녀' 해리스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양측의 법정 공방은 앞으로도 지루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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