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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리포트] "타도 한국" 손잡은 日.中.대만

일본 전자 업체들이 TV부문에서 독주하는 한국 업체에 맞서기 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국과 대만 업체들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 포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일본의 TV업체들은 지속되는 엔고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 3사의 지난해 4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년간 최종 적자는 1조7만7000억엔(약 23조8000억원)에 이른다. 일본 전자 업체는 투자는 커녕 내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사업규모를 줄이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TV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3.8%, LG전자 13.7%로 1·2위를 석권했다. 일본 업체는 소니가 10.6%, 파나소닉 7.8%, 샤프 6.9%, 도시바 5.1%으로 한국 업체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차세대 TV로 일컬어지는 차세대 발광 다이오드(OLED) TV의 상용화에서도 한국 업체가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일본 TV업체의 기술력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 일본의 기술력과 중국·대만의 가격 경쟁력이 합쳐지면 거액의 설비투자로 고성장을 거듭해온 한국 업체에도 지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신임 사장은 지난 12일 경영 설명회에서 "TV 분야는 전략상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분야다. TV사업을 오는 2005년까지 흑자로 전환시키기 위해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하이센스와 TV 생산·판매 제휴, 대만 AOU와의 OLED TV 공동 개발추진의사를 밝힌 셈이다.

하이센스와 교섭중인 소니 관계자는 "중국의 TV 판매 대수는 일본의 3배이며 시장 점유율은 선두의 하이센스를 포함한 중국세가 상위를 독점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일본 기업은 물론 한국 기업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가 하이센스와의 제휴를 통해 거대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샤프와 전략 제휴를 결정한 대만 홍아이의 궈타이밍 회장도 "일본 전자업체가 대만 기업들과 협력한다면 삼성을 이길 수 있다. 대단한 삼성이 싫다"며 '삼성 타도'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해외 기업과의 연대는 기술 유출 등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위기에 몰린 일본 전체업체들은 중국·대만 기업들과의 연대 이외에는 주어진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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