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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미·영 첩보전 능력 중국을 찌르다

요즘 전 세계 언론의 눈은 거의 중국에 몰려 있다. 중국 당정의 최고 권력층 내부가 권력투쟁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요동치는 까닭이다.

차기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거의 확실하던 보시라이 전 당 정치국원이 독직, 살인 교사 등의 각종 비리에 연루돼 돌연 낙마한 사실과 직결돼 있는 이 상황은 그러나 거의 외신 발로 보도된 기사들의 짜깁기에 불과하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 보도되는 내용들이 완전 소설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이 현안만 이토록 신빙성 높게 외신에 보도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야 한다. 답은 쉽게 나온다. 미국과 영국의 첩보기관이 이 문제에 깊이 개입돼 있기 때문이라고 보면 의문은 풀린다. 우선 미국의 CIA는 지난 2월 6일 오후 청두의 미 총영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신청한 보시라이 측근인 왕리쥔 전 충칭 부시장으로부터 예상 외의 엄청난 정보를 얻었다. 망명은 거절했으나 그가 들고 온 보의 비리 파일 등의 귀중한 정보는 가볍게 입수한 것이다. 이후 CIA는 지금 보도되는 막장 내용들을 이 정보에 의거해 의도적으로 흘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 첩보 기관 MI5도 비슷하다. 무엇보다 보의 부인 구카이라이에게 살해됐다는 내연남인 닐 헤이우드가 이 첩보 기관이 중국에 심은 에이전트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 외신 전언이다. MI5 역시 CIA처럼 중국을 괴롭게 만들 정보를 언론에 흘렸을 것이라는 분석은 충분히 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양국의 첩보 당국이 오랜만에 제대로 잡은 정보를 통해 중국 당정을 간보고 있지 않느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현재 중국은 외신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한다. 문제는 앞으로다. 정보화 시대인 만큼 각종 정보가 무수히 외국의 첩보 기관에 흘러들어가 중국을 간보는 식의 이런 보도가 은근하게 조장될 경우 대책이 없어지는 것이다.

중국의 첩보담당부서인 국가안전부와 보밀국(保密局)이 최근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단 채 고심했다는 정보는 그래서 나름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보시라이 관련 보도와 배경 등이 향후 그의 운명 향배만큼이나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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