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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中명문대 '가짜 학위' 장사

우한이공대 10년간 자격 미달 학생 100명에 석사학위 수여

중국 명문 우한이공대학(武漢理工大學)에서 최근 10년간 랑팡대학원(廊坊碩士班)을 통해 자격 미달 학생 100여 명에게 석사 학위를 수여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한이공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장쟈(張佳, 가명)의 폭로로 드러났다. 그는 랑팡대학원의 일부 학생들이 입학자격 조차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장쟈의 말에 따르면 연구성과 및 경력은 물론 학위 논문도 위조됐다.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 년도에 학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돼있는 학생도 있다.

리징(李晶)이라는 학생은 2002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에 허베이공업대학(河北工業大學)에서 법학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러나 학교의 기록 상에는 2002년 베이징물류아카데미(北京物資學院)를 졸업하고 그때부터 석사 논문을 쓴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 왕수리(王恕立) 우한이공대 경제대 부원장은 "허베이공업대학으로부터 학위 증서를 받았고, 그 자질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허베이공업대학 랑팡캠퍼스 부총장인 리징웬(李景元)의 아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핵심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한이공대의 엉터리 석사 학위는 교육부의 심사도 무사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위를 받은 사람들 중에서는 현재 처장, 장관급 인사까지 포함돼 있다.

우한이공대는 최근 입학자격 심사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 자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테스크포스팀이 이번 사안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학위 및 논문 위조로 적발되는 학생은 모두 규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1990년 대학 시스템개혁 이후 지역별로 중점대학(重點大學)을 지정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 명문대들은 모두 중점대학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학위장사 논란을 빚고 있는 우한이공대학 또한 허베이성(河北省) 최고의 명문대 중 하나로 중점대학으로 지정된 곳이다. 특히 중국 미래성장동력 프로젝트 중 신기술 분야인 '211프로젝트'에 뽑혀 재료공학, 자동차공학, 신에너지 등에서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있는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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