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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



역시 야구공은 둥글다. 개막 2주일이 지난 가운데 프로야구는 반전의 묘미를 주고 있다. 최하위로 평가받았던 LG의 반전은 놀라웠다. 7승4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개막 초반이고 변수가 많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LG 야구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첫 번째는 조직력이다. 모든 선수들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인다. 선수들의 눈빛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처절함이 몸으로 나오고 있고 플레이에 반영된다.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일희일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끈끈한 조직력이 엿보였다.

두 번째는 전략적인 선택의 성공이다. 4번 타자 정성훈은 과감한 카드였다. LG에는 그보다 훌륭한 4번 타자가 있었다. 그러나 우타자 정성훈을 기용했고, 결정적 홈런을 터뜨리는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광속구 투수 리즈의 소방수 발탁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리즈는 2경기에서 부진했지만 나머지 4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했다. 5세이브를 따내 마운드의 수호신 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 수 년동안 리즈만한 소방수는 없었다. 개막 초반 상승세를 이끈 두 개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위기의 리더십도 보인다. 박현준과 김성현의 경기조작 사건 여파로 영구제명을 받았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팀이 거세게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분명이 전력 상실이지만 오히려 새로운 선수들이 클 수 있다"면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승우라는 투수가 나오게 된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감독 뿐만이 아니다. 위기에서 선수들을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다. OB는 94년의 선수단 집단 이탈과 항명 사건을 딛고 95년 우승을 차지했다. 해태는 96년 선동렬의 일본 진출, 김성한의 은퇴, 그리고 하와이 집단 항명사건을 극복하고 우승을 했다.

LG는 2002년 이후 매년 굴욕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10년째. 이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LG의 구성원들은 모두 이런 기치 아래 모여 있다. 이제 오욕의 시간을 벗어날 때이다. 위기. 그것은 또 하나의 기회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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