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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천광청, 가족과 미국 망명할 듯

중국의 시각 장애인 인권 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최근 가택 연금에서 탈출 230㎞를 달려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천광청의 영화 같은 탈출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중화권에서는 저우융캉(周永康) 공산당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광청은 산둥성 농민 출신으로 '맨발의 인권 변호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당국이 '한 자녀 정책'에 따라 추진해온 강제 불임 조치 등을 반대하는 활동을 벌이다 투옥 생활을 했다. 출옥 후에도 공안 당국의 감시 아래 자택에 연금돼 왔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철통 보안을 뚫고 베이징 내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하는 기적같은 탈출에 성공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 반체제 인터넷 매체 신당인은 천광청의 '탈출, 진입' 사건이 벌어진 이후 세계 언론들이 이를 대서특필하고 있는 상황을 전하면서 천광청은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변호사가 된 입지전적 이력 때문에 다른 인권 변호사들을 뛰어 넘는 위상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광청이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으로 무사히 진입하는 바람에 중국 관계 당국의 체면이 구겨졌고, 특히 공안 문제를 관장하는 정법위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법위는 '제2의 중앙'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수장인 저우 정법위 서기가 전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薄熙來)를 비호했다는 이유로 실각설에 휩싸이는 등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다.

홍콩의 동방일보는 천광청의 탈출 사건을 보시라이 실각의 계기를 마련한 왕리쥔(王立軍) 미국 망명 기도 사건과 함께 전하면서 일련의 사태가 정법위 위상의 추락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대사관에 피신 중인 천광청과 그의 가족들이 결국 미국으로 망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인권단체 '차이나 에이드'의 대표이자 천의 동료인 밥 푸는 지난달 30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나는 그와 그의 가족 전체가 미국으로 가는 쪽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천광천이 치료를 받는다는 명분으로 미국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천광청 문제는 미ㆍ중간 외교 사안이 되고 있으며 양쪽 모두 가급적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3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천광청 문제가 의제나 회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속한 해결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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