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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늘었다

장애인 고용 사회적 기업 봇물... 생색내기 벗어나 실제 도움 역할

대기업의 사회적 기업 만들기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대규모 자본유입으로 국내 사회적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과 오히려 초기 단계인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달 30일 부산 우동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BCC)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개관식을 했다. 넥슨커뮤니케이션즈는 넥슨이 지난해 말 설립한 장애인 고용 사회적기업이다.

앞서 NHN은 지난달 15일 자회사인 웹젠을 통해 장애인과 고령자를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인 '더사랑'의 지분 100%를 인수, 사회적기업 운영에 뛰어들었다. 더사랑은 친환경 문구세트를 제작·판매하는 업체로 지적장애인과 고령자를 2인 1조로 구성해 고용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난 2008년 노인요양 전문서비스업체인 '그린케어'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그린케어는 방문요양 서비스, 복지용구 판매 및 대여, 시설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등 기존의 자선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사회적기업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젊은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게임업체들이 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체들 뿐만이 아니다. 4대 그룹 중 하나인 SK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을 지난 3월말 열었다. SK그룹의 물류 자회사를 '행복나래'라는 사회적기업으로 바꾼 것이다. 작년 매출 1200억원의 사회적기업이 출현한 것이다. 이 회사 강대성 대표는 "세계 최대의 사회적 기업이 목표"라고 말해 기대를 더 키웠다.

대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사회적기업 시장의 덩치를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영석 풀뿌리 사회적기업가학교 책임연구원은 "(대기업의 사회적기업 운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초기에 대규모 물적 자본이 도입되면서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사회적 기업은 2023개(인증 기업은 644개)로 기업수가 작지는 않지만 규모는 영세하다. 근로자수 평균 24명에 매출은 10억원에 불과할 정도. 대기업의 참여로 시장의 파이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자회사 형태로 들어오면서 사회적기업의 경제적 기반이 오히려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사회적가치 추구라는 사회적기업 본연의 목적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성기 성공회대 교수는 "생태계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대기업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생의 관점에서 직접 사업을 하기 보다는 작은 기업을 육성해야 건전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성기자 lazyhand@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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