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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흑자' 고착화 하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경기 회복세가 힘에 부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여러 지표들을 보면 회복세가 주춤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과 1일 나온 4월 무역수지를 두고 한 말이다.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단서의 하나인 두 지표가 모두 좋지 않게 나온 때문이다.

우선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인 수출의 감소세가 예사롭지 않다. 4월 무역수지(추정치)는 21억5000만 달러 흑자다. 석 달째 흑자를 기록했으니 겉보기엔 괜찮다. 하지만 속은 그렇지만도 않다.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한 463억 달러에 그쳤다. 수입도 441억 달러로 0.2% 줄었다. 이른 바 수출과 수입 모두 쪼그라든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수출이 줄어든 것은 총선 휴무로 인해 조업일수가 감소한데다 작년도 수출이 워낙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때문이다. 하지만 3월의 수출 473억 달러, 수입 449억 달러보다도 감소한 것은 우려할 만하다. 특히 수출의 경우 3월(1.4%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리막이다. 게다가 주력 시장인 대 중국 수출이 줄어드는 등 흐름이 밝지 않다. 자칫 불황형 흑자가 고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산업활동동향도 심상치 않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악화했다. 3중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3월 산업생산은 2월에 비해 1.4% 감소했다.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소비도 좋지 않다. 전월 대비로 1, 2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소매판매가 2.7% 감소로 반전했다. 설비투자도 큰 폭(7%)으로 줄어들었다. 그런 점에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기록해 지난달 2.6%에 이어 두 달째 2%대로 안정세를 유지한 것도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생산과 투자 부진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경기 위축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 두 달의 지표를 갖고 경기 흐름을 속단하긴 이르다고 한다. 하지만 대외 여건은 어둡다. 유럽의 재정위기 지속, 중국 경제의 둔화세, 일본 엔화의 약세 전환, 미국 경기의 더딘 회복세,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등 걸림돌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중 수출을 중간재·자본재 중심에서 벗어나 내수 소비재 중심으로 다변화하는 등 수출 활성화 대책 마련이 급하다. 투자를 늘리고 내수를 살릴 묘책도 긴요함은 물론이다. /경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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