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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청 사건' 中주도권 잡았다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2일 주중 미국대사관을 떠나 병원에 입원했다. 그의 중국 잔류를 둘러싼 전말이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일단 미국과 중국의 외교전에서는 중국이 이긴 듯한 모양새다.

천광청은 미ㆍ중 협의에 따라 대사관을 나왔다. 하지만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가족들의 안전이 우려돼 중국을 떠나고 싶다"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미·중 전략회의를 앞두고 극적인 탈출에 성공, 양국 외교의 최대 이슈가 됐지만 하루사이에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중국 정부는 천광청이 대사관을 나오자 내정간섭을 거론하며 미국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더욱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천광청의 신병을 수중에 넣었다는 전략적 승리를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천광청이 대사관을 떠나 베이징의 차오양 병원에 입원할 때만 해도 미·중간 합의가 잘 이뤄져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중국체류를 원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달리 중국을 떠날 수 있도록 오바마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의 선택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천광청은 입원한 이후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모두 떠나는 등 보호막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면서 미국 관리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 천광청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으려면 안전거주 등의 합의를 중국이 제대로 이행해주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천광청이 중국에서 탄압을 받을 경우 미국은 인권을 져버렸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광청의 탈출을 도운 인권운동가 후자의 부인 쩡진옌이 3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가택연금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쩡과 그의 남편 후자는 중국의 유명 반체제 인사로 천 변호사의 친구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