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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프랑스 장관' 기적 눈앞

한국서 버림받고 낯선 땅으로 입양된 두사람의 인간승리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선 프랑스 대선이 '인간 승리의 드라마'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출생의 아픔, 인종차별을 이겨낸 한국계 입양아 출신 정치인 두명이 장관으로 입각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계기로 외교적 갈등 요인이 사라진 우리 정부는 이들이 프랑스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교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발표된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당선,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된 가운데 올랑드 선거 캠프에서 문화·디지털경제 전문가로 활약한 플뢰르 펠르랭(38·한국명 김종숙)과 프랑스 녹색당의 2인자인 장-뱅상 플라세(44·권오복) 상원의원의 입각이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올랑드 대선 캠프에 발탁된 펠르랭은 올랑드 선거 캠프의 핵심 참모로 꼽힌다. 프랑스 주간지 '르 피가로'는 지난달 올랑드 대선 캠프의 실력파 정치인 7명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그를 '가장 날카로운' 인물로 소개했다.

펠르랭은 1973년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프랑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그의 이름 플뢰르는 프랑스어로 '꽃'이라는 뜻. 꽃처럼 아름다운 동양 아이는 부모에게 버려져 프랑스로 건너왔다. 그는 어린 시절 째진 눈을 가진 가난한 아이로 차별을 받았지만 유럽 최고 명문 학교들을 거치면서 프랑스 정계의 새별로 우뚝 섰다.

펠르랭은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ESSEC),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 등을 거쳐 현재 감사원에서 문화·시청각·미디어·국가교육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당적을 초월한 프랑스 최고 여성 엘리트 정치인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21세기 클럽'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초대받지 않은 회의에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참석하는 배짱있는 여성으로도 유명하다.

플라세 상원의원도 지난해 상원의원 당선 직후 곧바로 녹색당 원내대표가 되면서 새로운 정치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오는 6월 총선에서 녹색당이 선전하면 경제부처의 장관으로 입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보육원에서 지내다가 7세 때인 75년 프랑스의 부유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정계해 진출, 2001년부터 녹색당에 몸담고 있다. 플라세 상원의원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이후 한국과의 인연을 부쩍 강조하며 프랑스 정치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프랑스가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 일단 기본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두 사람이 새 사회당 정부 출범을 계기로 프랑스와 한국의 관계가 더욱 증진되도록 튼실한 교량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미기자 seonm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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